‘은마아파트’ 실검 급상승…노후화 논란·화재·재건축 지연까지 온라인서 재점화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4일 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지 노후화로 인한 생활 불편(녹물·해충·악취) 주장과 쓰레기 문제, 화재 언급 등이 잇따르면서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의 현실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관이 썩어 녹물이 나온다”, “정수나 필터로도 해결이 되느냐”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또 “장판이 삭은 냄새가 난다”, “바퀴벌레가 줄지 않는다” 등 노후 주거 환경을 호소하는 반응도 확산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 게시물에서는 ‘골프가방·삭은 장판’ 등을 언급하며 단지 내에서 대량의 쓰레기가 나왔다는 취지의 글이 공유되면서, 위생 문제와 관리 실태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내용은 댓글을 통해 “왜 벌레가 사라지지 않는지 알 것 같다”는 식의 반응으로 이어지며 확산 속도를 키웠다.
여기에 “이사 온 지 5일 만에 화재를 겪었다”는 취지의 글까지 더해지며 불안감도 커졌다. 다만 커뮤니티 글은 개인 경험담 성격이 강한 만큼, 실제 원인과 피해 규모는 공식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은마아파트’라는 상징성이 큰 단지에서 노후 문제와 안전 이슈가 한꺼번에 언급되며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는 위키백과 등에 따르면 1979년 준공·입주한 4,42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2011년부터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됐다. 2017년 35층 재건축안이 제시되는 등 여러 계획이 오갔지만, 초고층 구상은 보류되는 등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기다림이 길어진 재건축 단지’로도 회자된다.
커뮤니티에서는 “인프라는 좋지만 실거주는 불편하다”, “주차가 힘들어 잠깐 살다 나왔다”처럼 생활 여건을 지적하는 의견과, “거주자가 모두 집주인은 아니지 않느냐”는 현실론도 함께 제기됐다. 동시에 ‘스카이캐슬이 떠오른다’는 등 대치동 학군·부동산 상징성에 기대어 단지를 문화적 코드로 소비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지연이 장기화될수록 설비 노후에 따른 민원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 점검과 유지보수 강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주장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지 관리와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여론도 더 커질 수 있어, 향후 관련 기관 및 조합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